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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다문화 전담교사 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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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성상환 다문화교육센터장 “다문화가정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국민에 대한 교육이 절실합니다.”

중앙다문화교육센터의 성상환(서울대 독어교육학과 교수·사진) 소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려면 일반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주변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다문화 이해를 위한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유치원교사 연수를 올해에야 시작했을 만큼 초기 단계다. 예비교사를 배출할 교육대나 유아교육과도 다문화 이해 강좌가 마련돼 있지 않은 곳이 많다.

성 소장은 “우리나라에선 시·도 교육청의 장학사나 학교장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시·도 교육청의 다문화 교육 관련 예산이나 각 학교의 방과후 교실과 특수학급, 대학생 멘토링 사업 등도 장학사나 학교장의 의지에 따라 교육의 질이나 성과에서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소장은 또 “각 학교에 다문화 전담교사를 둘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교사나 학교사회복지사, 고학력의 결혼이주여성 등을 교육시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은 경제적 취약계층과 이혼·재혼가정 비율이 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외국처럼 아이와 학부모에게 학교 생활뿐 아니라 가정 문제도 상담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정수 기자

◆도움말=고선주(전국다문화가족지원사업단장), 김현철(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송연숙(무지개청소년센터 연구개발팀장), 오성배(동아대 교육학과 교수), 오윤자(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경희대 교수), 이성미(여성가족부 행정관리담당관·『다문화코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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