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인터넷 광고, 네티즌 배려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인터넷엔 '정보의 바다'라는 수식어가 언제나 따라다닌다. 그러나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사이트마다 수많은 배너.링크 광고 등이 넘쳐 실제론 '광고의 바다'란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특히 요즘 어이없이 튀어나와 일일이 창을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주는 팝업 광고의 경우 더욱 그렇다.

네이버.다음.파란 등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도 팝업 광고의 폐해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기사를 보기 위해 마우스를 갖다 대면 곧 광고창이 크게 나타나, 보려던 기사를 가려 버리기 일쑤다.

광고창이 떠있는 시간도 길다. 더욱이 도중에 닫으려 해도 닫는 단추를 찾기 힘들다. 상단이나 하단 구석에 숨어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는 다른 사이트로 자동 연결돼 또 다른 팝업 광고창이 화면을 가득 메우기도 해 부아가 치밀어 오를 때도 많다.

가뜩이나 보고 싶지 않은 광고 메일로 짜증스러운데 팝업 광고도 그 수준이다. 광고 효과를 노렸겠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정도다. 네티즌의 기분도 배려하면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적절한 선에서 인터넷 광고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동현.전주시 완산구 효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