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공연문화 키우자” 대구 소극장 페스티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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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극단 뉴컴퍼니의 뮤지컬 ‘미용명가’. [대구소극장협회 제공]

대구시내 소극장들이 모여 축제를 마련했다. 대구소극장협회와 남구청이 공동주최하는 ‘소극장, 있다 페스티벌’이다. 지난달 28일 첫 공연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연극·뮤지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2회째인 이 페스티벌에는 대구지역 10개 소극장이 모두 12편의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행사 때는 7개 소극장에서 8편을 출품했다. 소극장은 300석 이하의 공연장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는 초연 작품 4편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미용명가’는 유일한 뮤지컬이다. ‘만화방 미숙이’로 국내외 공연 500회를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던 극단 뉴컴퍼니가 제작한 작품이다. 이는 만화가게를 무대로 가족애를 그린 만화방 미숙이처럼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사랑을 그려낸다. 극단 온누리의 ‘마지막 포옹’, 엑터스토리의 ‘로드 투 파라다이스’, 한울림의 ‘바다와 양산’도 초연 작품이다.

소극장 페스티벌에는 대구지역 소극장 중 한 곳만 빼고 모두 참여했다. 대형 뮤지컬과 오페라 공연이 쏟아지면서 관객이 소극장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극장의 생존을 위해 뭉쳐야한다는 취지다. 소극장의 활성화는 지역의 배우·작가·연출가 등 창작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도 한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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