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사 영업이익 ‘1조 클럽’ 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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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상장사들이 25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12개)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상장사 실적 추정치를 종합해 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는 단독 재무제표 기준으로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 등과 더불어 신한지주·LG화학·SK에너지 등이 새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지주(상반기 영업이익 1조3600억원)와 LG화학(1조3500억원)은 상반기에 벌써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SK에너지(9400억원)와 기업은행(8700억원) 등은 1조원에 근접했다. 기아자동차(7300억원)와 외환은행(6900억원), 한국가스공사(7300억원) 등도 상반기 실적이 5000억원을 훌쩍 넘어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은 기업은 19개이지만,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25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1조원이 넘는 기업은 2007년 8개, 2008년에는 14개였다. 1조원 넘게 이익을 내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대기업들의 체질이 한층 탄탄해지고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졌다는 의미다. 국내 경기가 회복돼 내수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기업 이익 성장에 한몫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도 최근 발간한 ‘2010 상장사 총람’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상장기업이 20~30개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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