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세계부동산 서울총회 오진모 조직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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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세계부동산연맹(FIABCI) 한국대표부 오진모(사진.66) 회장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부동산의 올림픽'인 세계부동산연맹 57차 총회 개최의 빈틈 없는 준비 때문이다. 서울 총회 조직위원장인 오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조직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세계부동산연맹 총회는 세계 각국 부동산개발업자.감정평가사.중개업자.투자자 등 1000~2000명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로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총회는 내년 5월 29일부터 6일간 코엑스에서 '세계화 시대의 부동산업'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간담회.프로젝트 홍보 및 전시회.현장답사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 회장은 "2002년 월드컵 이후 외국 투자자들의 한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체 일정의 절반을 개발 예정지 답사, 마케팅 등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총회는 정부.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개발 프로젝트를 외국 투자자에게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그는 "대회 기간 20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정부의 재정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세계부동산연맹과 유엔이 빈민들에게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세계주택재단(GHF)의 한국지부를 하반기 중 설립한 뒤 내년 서울 총회를 전후해 시범사업도 할 계획이라고 오 회장은 덧붙였다.

서울 총회에는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강봉균 의원이 대회장을 맡았으며 조순 전 부총리.최동섭 전 건설부 장관 등 각계 인사 20여명이 고문단으로 참가하고 있다. 세계부동산연맹은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설된 국제부동산 연합기구로 현재 한국을 포함, 60여개국이 가입돼 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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