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맨해튼에 한식당 차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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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내년 사업 예산 가운데 규모는 작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 사업이 적잖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미국 뉴욕 맨해튼 한식당 사업. 정부는 맨해튼에 한국을 대표하는 ‘플래그십(Flagship)’ 한식당 개설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내년 예산안에 맨해튼 한식당 개설과 운영을 위해 50억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규모는 면적 330㎡(100평)에 좌석 100여 개다.

재정부는 한식의 전통기법 연구와 현대화·산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에 40억원, 해외공동표준조리법 개발과 해외 유명학교 한식강좌 개설에 59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내년 한식 세계화 예산은 310억원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2년 이후 다른 미국 도시나 유럽 도시에도 한식당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영화 제작지원 사업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한국에서 제작비 50억원 이상을 쓰는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촬영할 때 국내 제작 지출분의 20%를 환급해주기로 했다. 영화산업 자체가 고용을 일으키는 데다 한국을 알리는 홍보효과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대학생과 주부를 건강도우미로 키워 환경성 질환 유발요인인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을 측정·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컨설팅해 주는 ‘친환경 건강도우미’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환경부는 이 사업에 환경개선특별회계 5억원을 투입한다.

아날로그 방송이 2012년 말 끝남에 따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컨버터나 디지털TV 구매 보조로 10만원 정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하반기부터 서울과 6대 광역시 위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방송발전기금 103억원이 투입된다.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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