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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만5000가구 집들이 … 도로·전철 새로 뚫려 서울까지 논스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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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식사동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일산자이 위시티. 4600여 가구의 대단지로 조경이 뛰어나다.

연말 경기도에 입주물량이 풍성하다. 10~12월 2만5000여 가구가 집들이한다. 2007년 1월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공급된 대규모 물량이 대부분 올해 쏟아져서다. 이미 7~9월 6만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고양시는 덕이·식사지구가 단연 눈에 띈다. 미니신도시급 단지가 줄줄이 입주를 시작했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각종 도로·전철이 뚫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남양주·용인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미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된 화성시 동탄신도시는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면 전셋값이 낮게 형성되기 마련”이라며 “세입자에게는 싼값에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미니신도시급 단지 눈길=고양·파주 등 수도권 북부권은 1만4000여 가구 입주물량이 몰려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고양시와 남양주시다. 고양시 덕이·식사지구에서만 7400여 가구가 집들이한다.

고양시 덕이지구엔 하이파크시티 현대아이파크 1556가구와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 3316가구가 12월 입주한다. 하이파크시티 현대아이파크는 경의선 탄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경의선은 서울 용산역으로 이어지고 신분당선 연장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 남부권으로 이동하기 편해진다. 1만8000㎡가 넘는 생태공원이 가깝고 녹지율이 높아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안에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독서실, 실버센터 등이 있다.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일산자이 위시티도 4600여 가구 위용을 자랑한다. 규모만큼이나 금강산을 옮겨놓은 듯한 웅장한 조경이 특징이다. 특히 11월 입주하는 2블록은 부지 중심에 기암괴석과 분재형 수목, 폭포 등으로 꾸며진 석산인 천성대가 조성됐다. 알록달록한 꽃모양 조형물, 나무데크 등이 설치된 플라워 가든도 자랑거리다. 피트니스센터, GX룸, 요가룸 등이 있는 자이안센터와 스크린골프장,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시설, 코인세탁실, 스튜디오, 독서실, 카페테리아 등이 있다. 전세시세는 일산신도시 등 주변 지역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112㎡형이 1억4000만~1억5000만원, 168㎡형은 1억6000만~2억원 선이다. 대성공인 관계자는 “그간 인근에 새 아파트가 별로 없어서 새 아파트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조경이나 커뮤니티 등이 잘 갖춰진 이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에서도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그간 남양주는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교통이 불편해 주거지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서울 강남권으로 이동 시간이 확 줄었고 올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뚫리면 강북권으로 다니기 편해진다. 서울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싼 전셋값도 전세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

호평동 호평파라곤은 주변에 천마산, 호마천수변공원, 축령산 자연휴양림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여기에 연료전지시스템도 눈에 띈다. 연료전지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난방과 온수공급도 가능한 일체형시스템이다. 가구당 월 700kWh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연간 200만원 정도의 에너지 관련 비용이 절감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단지 안에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테마공원 등이 조성된다.

◆용인 등 여전히 입주 물량 많아=수도권 남부권은 1만9000여 가구가 집들이할 예정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용인·화성·수원에 몰려 있다. 올해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진 용인은 연말에도 여전히 입주물량이 남아있다. 4100여 가구의 입주 채비가 한창이다.

준공 후 미분양 단지가 많은 데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 입주 대출 이자 대납 등의 다양한 분양혜택이 많아 집 장만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대규모 입주물량이 몰린 수지지구는 광교산·성복천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고 그간 단점으로 꼽혔던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7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수지나들목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20~30분이면 갈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에서 서울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를 잇는 22.9㎞의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는 흥덕·상현·성복·고기·서판교·고등 등 6개 나들목이 있다.

2014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착공되면 분당신도시나 강남으로 이동이 더욱 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45번 국도 등이 가깝다.

단지 인근에 이마트(수지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죽전점) 등이 있다. 분당신도시뿐 아니라 판교·광교신도시가 가까워 신도시 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하다.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가 가까워 신도시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수지공인 관계자는 “인근 판교신도시의 높은 집값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판교신도시까지 승용차로 2~3분이면 갈 수 있어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라고 말했다.

성복동 수지자이2차는 광교산과 성복천이 단지 주변을 감싸고 있어 배산임수형 입지가 돋보인다. 단지가 일자형 남향으로 배치돼 일조와 통풍·환기 등이 잘된다. 저층부 외벽은 석재로 마감해 고급스럽다. 최상층은 층고를 높이고 다락 설계를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다. 단지 안에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연습장, 에어로빅·요가용 GX룸 등 문화·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이안센터 등이 있다. 121㎡형은 1억6000만~1억7000만원, 165㎡형은 2억원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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