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새마을운동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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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북도가 베트남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한다. 경북도는 오는 21일 베트남 타이응우엔성 다이떠군 라방면 룽반마을에서 이의근 지사와 도 새마을 회장단, 타이응우엔성 관계자, 현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회관 기공식을 갖는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이 외국에서 새마을회관을 짓기는 처음이다. 차와 쌀 농사를 주로 하는 룽반마을은 110여가구에 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새마을회관은 이곳 1400㎡ 터에 건평 330㎡ 규모로 지어진다.

도는 올해 9000여만원을 들여 룽반마을에서 새마을회관을 짓고 마을 안길 포장, 농수로 설치, 전기시설 교체 등의 사업과 새마을정신을 전수할 계획이다.

경북도 새마을회는 새마을기 50장과 조끼.모자 등을 전할 예정이다. 또 순천향대 구미병원 의료봉사단은 무료 진료를 펼친다.

베트남 농촌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하는 것은 2003년 베트남 카이 총리가 포스코를 방문했을 때 이의근 지사를 만나 상호 교류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새마을회관 기공식에 앞서 타이응우엔성장과 두 자치단체간 자매결연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경북도 새마을담당 김동진씨는 "룽반마을에서 벌이는 새마을운동은 베트남에 경북은 물론 한국을 널리 알리고 지역 기업이 진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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