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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광고엔 어린이가 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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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유한킴벌리의 새 광고 ‘아이의 생각 편’은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나무의 중요성을 어린이들이 나무에 대한 꾸밈없는 생각을 밝히는 인터뷰 형식으로 보여 준다. 아이들의 입을 빌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흡수하는 ‘탄소 통조림’이라는 표현을 이끌어 내 어른들도 숲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다른 새 광고 ‘탄소 풍선’편(사진 위)에서도 아이들이 도시의 이산화탄소를 커다란 풍선에 담아 숲으로 가져간다. 이 회사는 1995년부터 펼친 기업 이미지 광고에 대부분 어린이를 등장시켰다.

오리콤 브랜드전략연구소가 지난 3개월간 나온 50여 편의 ‘기업 이미지 광고’를 조사한 결과 이 중 40%에 어린이 모델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웅 오리콤 브랜드전략연구소장은 “어린이는 미래·희망·꿈·가치 등을 상징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이나 지향점, 미래 등을 표현하는 이미지 광고에 어린이 모델이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이란 슬로건을 5년간 고수해 온 두산중공업도 최근 기업 이미지 광고(아래)에서 케냐와 네팔 현지 어린이들을 광고 모델로 활용했다.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즐거워하는 행동을 통해 두산중공업이 오지에 물과 빛을 공급하는 설비를 만든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SK 기업 이미지 광고에도 어린이 모델이 등장한다. 새 광고 ‘친구’ 편에서 코를 후비는 아이,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서 있는 어린이를 보여 주며 마치 옛날 사진을 보는 것처럼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옛 친구처럼 행복을 주는 기업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금융에서 꿈을 넓혀 줄 파트너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 UCC에서 놀라운 기타 솜씨를 발휘해 화제를 모았던 ‘성하’라는 남자 어린이를 모델로 활용했다. GS칼텍스 역시 어린이 축구단을 모델로 등장시켜 ‘당신의 에너지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다.

SPC그룹은 우리밀 사랑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어린이 우리밀 동시대회를 개최했고, 기업 이미지 광고에 어린이 모델과 함께 수상작을 자막으로 활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업 이미지 광고는 장애아동 보호시설인 승가원에서 지내는 장애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초등학교 역도부 5총사의 모습을 담았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에는 기업 이미지 광고가 더욱 늘어나면서 기업의 이미지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어린이 모델 광고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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