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네] 중국장애인예술단 무료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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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소리를 듣지 못 한다. 진동으로 리듬을 느낀다. 그리고 춤을 춘다. 중국장애인예술단이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내한 공연한다. 50여 개국에서 170여 회의 공연을 한 예술단이다. 중앙일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준비한 무대다. 공연의 백미는 무용단장 타이리화(邰麗華·34·사진)가 펼치는 ‘천수관음’과 ‘공작무’다. 두 살 때 홍역을 앓아 청력을 잃어버린 그는 농아학교에서 리듬의 진동을 통해 춤을 배웠다. 타이리화는 “마음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리듬으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 고되고 힘든 과정을 하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미스 차이나 출신인 장신톈(姜馨田)도 무대에 오른다. 그는 미스월드대회에서 세계장애인홍보대사로 일하기도 했다. 청각장애인인 장신톈은 중국장애인예술단에서 수화로 사회를 맡고 있다. 무료 예약 mydream2010.com, 02-751-5734.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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