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브라운관 TV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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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브라운관 TV의 약점인 두께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가 지난달 31일 나왔다. 사진 왼쪽은 LG전자, 오른쪽은 삼성전자의 제품.

두께가 대폭 얇아진 브라운관(CRT) TV가 나왔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모델명 32FS1D)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같은날 32인치 슬림형 TV(모델명 CT-32Z30HD)를 내놨다.

LG와 삼성의 32인치 슬림형 TV의 가격은 둘 다 149만원으로, LG의 32인치 분리형 LCD TV(270만원)와 30인치 일체형 LCD TV(290만원), 삼성의 32인치 LCD TV(200만원대 후반)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두께는 32인치 브라운관 TV(60㎝)보다 약 20㎝로 얇은 39㎝이다. 브라운관의 화질이 LCD 등에 비해 밝고 깨끗한 점을 감안하면 슬림형 TV는 30인치 안팎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와 삼성은 앞으로 29.32인치 크기의 브라운관 TV시장에서 평면TV보다 슬림형 TV판촉에 치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운관 TV의 최대 약점인 두께 문제가 해결돼 브라운관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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