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부 협의회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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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세균.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등 여야의 원내 지도부가 30일 저녁 만났다.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이틀 앞두고 이뤄진 상견례에서 여야는 국정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여야와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회를 가동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左)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右) 등 여야 원내대표단이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양당 원내대표가 가운데 자리를 놓고 서로 양보하고 있다.[김형수 기자]

정세균 대표는 "여야간 신뢰와 협조 관계를 만들기 위해 여야정 협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여당만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야당이 그렇지 않으면 불신과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룡 대표도 "2월 국회가 평탄하고 평온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야의 원내 사령탑이 만난 것은 한달 만이다.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이른바 4대 개혁입법 문제를 둘러싸고 격돌했다. 이날 모임에선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책 협의를 활발하게 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게 큰 성과였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장 다음 주에 양당 정책위의장단이 만나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7시부터 1시간50분여 동안 진행됐다. 포도주가 몇 순배 돌아가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엔 열린우리당 원혜영 정책위의장.김부겸 수석 원내부대표, 한나라당에서는 박세일 정책위의장, 남경필 수석 원내부대표도 자리를 같이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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