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서 국내 첫 전면 디지털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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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내에선 처음으로 경북 울진군에서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이 전면 실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울진에서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울진은 지난해 전남 강진군, 충북 단양군, 제주도와 함께 디지털 전환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로써 2012년 12월 31일 전국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날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의 중단은 디지털 세계로의 진입을 상징한다. 아날로그 방송의 중단은 1961년 이래 50년 만이다. 물론 케이블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계속돼 왔다. 그러나 보편적 서비스를 지향하는 무료 방송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은 의미가 다르다.

최시중(사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진군 엑스포 공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디지털 방송 전환을 계기로 방송사·제조사·유관기관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든 국민이 디지털 방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TV와 콘텐트 산업을 육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제 성장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김인규(KBS 사장) 방송협회장, 임광원 울진군수 등이 참석했다.

방통위는 그간 울진과 강진군 등 시범지역에서 디지털 컨버터(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보급형 디지털 TV 구매를 보조하는 등의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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