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13점 … 현대캐피탈, KEPCO45 잡고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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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거포’ 문성민(24·현대캐피탈)이 국내 복귀 두 경기 만에 팀에 첫 승을 안겼다.

문성민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13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3-0(27-25, 27-25, 25-2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8일 LIG손해보험과의 국내 데뷔전에서 14점의 무난한 활약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이름값을 했다.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아 첫 경기에서 중간에 투입됐던 문성민은 이날은 선발 출전을 강행했다. 또 지면 팀의 예선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컨디션을 조율하며 풀타임으로 뛰었다. 특히 이날 상대가 문서상으로나마 국내 프로팀 첫 적을 뒀던 친정팀 KEPCO45여서 문성민으로서는 더욱 뜻 깊은 경기였다.

문성민은 2세트까지 세터와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3세트 들어 본격적으로 몸을 풀며 9점을 집중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뛰어난 탄력에서 나오는 고공강타를 KEPCO45 센터진이 막지 못했다. 지난 6월 문성민과 트레이드 됐던 하경민·임시형 듀오는 17점을 합작하며 KEPCO45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팀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2로 꺾고 A조 1위로 준결리그 진출을 확정짓는 이변을 연출했다. GS칼텍스는 1승1패가 돼 조 2위로 준결리그에 올랐다. B조에서는 KT&G가 실업 초청팀 수원시청을 3-1로 제압하고 2위를 확정, 흥국생명(조1위)과 함께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수원=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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