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캐나다 대형 가스광구 1740억에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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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STX에너지가 캐나다에서 대형 가스광구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캐나다 가스업체 엔카나사로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포트 넬슨 인근 맥사미시 가스광구 지분 100%를 1억5200만 캐나다달러(약 1740억원)에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스광구의 총면적은 616㎢로 서울시(605㎢)보다 넓다. 매장량은 1200억ft³(입방피트)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 기준으로 37일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된 가스는 전량 미국과 캐나다에 판매된다. STX는 이번 인수로 향후 30년 동안 연평균 4000만 캐나다달러(약 4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은 “지분 일부를 투자해 수익을 나누는 방식의 해외 자원 개발에서 벗어나 광구 지분 100%를 인수함으로써 가스전을 직접 경영하는 사업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STX는 현재 그룹 총매출의 15%인 자원·에너지사업 분야 매출을 2012년까지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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