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수해물자 보내겠다” 북에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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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26일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통지문을 보내 최근 북한 지역 수해 피해와 관련해 긴급구호물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적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보낸 통지문에서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촉구했다. 지원물품은 라면·생수 외에 생활용품·의약품·긴급구호세트 등이며 북측의 반응과 피해 정도에 따라 지원 규모를 정할 계획이다. 북한에 대한 우리 측의 수해 지원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유엔도 수해를 당한 신의주 일대 1만5000가구에 구호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남북나눔과 우리민족서로돕기 등 6개 단체의 대북 지원물품 3억원어치에 대해 북한 반출을 승인했다. 또 27일 개성을 방문해 밀가루 300t(1억5000만원)을 전달할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 9명의 방북도 승인했다. 이로써 대북 교류·협력을 차단한 5·24 조치 후 정부는 민간의 대북 지원 30건(28억원어치)을 승인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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