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어제 한때 정전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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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 일부 증권사 건물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금융투자협회의 채권거래체결정보가 제대로 고시되지 않는 등 큰 불편이 빚어졌다.

25일 오전 9시10분쯤 여의도 소재 금융투자협회와 한국투자증권, 금융감독원, 오륜빌딩 등 건물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때문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증권과 펀드, 장외채권시장 관련 정보를 모아 공시하고, 통계를 내는 금융투자협회 건물 전체에 전기공급이 순간적으로 끊기면서 각종 서버들의 작동이 중단돼 데이터에 이상이 생겼다.

대부분의 데이터는 곧 복구됐지만, 거래 후 15분 이내에 채권거래체결정보를 고시하는 시스템은 오전 내내 복구가 되지 않다가 오후 들어서야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금투협의 종합통계정보 서비스 홈페이지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경우 불이 한순간 깜빡이는 정도의 순간정전이었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0분가량 영업부를 비롯한 건물 전체에 전기가 나갔다.

20층 규모인 한국투자증권 건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신운용, IBK기업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정전 직후 건물 전체가 어둠에 휩싸이면서 직원들이 당황했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이용자들이 갇혀 있기도 했다. 다행히 컴퓨터 서버와 인터넷 연결에는 이상이 없어, 증권매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과와 여행사, 회계사무소, 세무사 사무실과 각종 음식점이 입주해있는 13층 규모의 오륜빌딩에서도 50여 분간 정전이 발생, 입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여의도는 대형빌딩이 많아 통상 건물 자체에 고압전기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있는데, 일부 빌딩에서 전기를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순간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가 오는 경우 순간적으로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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