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R&D투자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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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내년에 연구개발(R&D)투자액을 크게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2백45개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주요 기업의 R&D 투자현황과 과제'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68%가 내년 R&D 투자액을 올해보다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R&D 투자액은 평균 3백23억원(매출액 대비 3.01%)이었으며, 내년엔 올해보다 18% 늘어난 평균 3백81억원(매출액 대비 3.33%)을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경우 올해 기업당 5백20억원에서 내년엔 6백2억원으로 15.7%, 중소기업은 25억원에서 32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업종별 R&D 투자액은 자동차 관련 업종이 기업당 4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선(3백45억원)·정보통신(2백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 업종이 3.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 및 전자(3.6%)·자동차(3.35%) 등의 순이었다.

또 현재 해외에 R&D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15%에 불과했지만 계획을 세우고 있거나 필요성을 느끼는 기업까지 합하면 77%에 달했다. 해외 R&D 투자시 최우선 고려 지역은 중국(61%)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북미(12%)·유럽(11%) 등이 뒤를 이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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