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면세점 첫날부터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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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국제자유도시법에 따라 24일 첫선을 보인 제주 내국인면세점이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산하 제주내국인면세점사업단은 개장 첫날인 24일 하루동안 제주공항 청사내 공항면세점(4백90평)에서 1억6천6백8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24일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난 6천여명 가운데 3천여명이 면세점에 들렀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기호품목은 단연 양주와 화장품에 집중됐다.

1인당 1병(12만원 한도)으로 제한된 양주의 경우 발렌타인 17년산(1ℓ·80달러·9만5천원 상당)을 비롯, 로얄살루트·조니워커 등이 많이 팔려나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다. 여성관광객들은 향수를 집중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구매열풍은 25일에도 이어져 이날 매출액이 2억원을 돌파했다.

제주면세사업단 권오정(權五廷)영업부장은 "출발계류장 대합실에 있는 면세점을 이용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탑승수속을 일찍 마치고 있다"며 "내년 중 1천억원대 매출은 무난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19세 이상 내·외국인이 1회 35만원 한도 안에서 연간 4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제주 내국인면세점의 수익금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과 제주도 내 1차 산업 진흥기금으로 사용된다.

제주=양성철 기자

ygodo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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