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서 대통령·영부인 셋 배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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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노무현 선배님(35회)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권양숙 선배님(37회) 영부인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여래리 384의9 대창초등학교(교장 朴文永) 교문에는 20일 이른 아침 대형 현수막 하나가 내걸렸다.

이날은 특별 시사교육시간도 마련했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당선자가 이 학교 35회 졸업생이고 부인 권양숙(權養淑)여사가 盧당선자의 2년 후배로 역시 이 학교를 다녔다는 등의 얘기로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것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또 "이뿐 아니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도 19회 졸업생 선배님"이라며 자랑했다.

마을 사람들도 "소도시 초등학교라고 우습게 알면 곤란해요. 대통령 한명과 영부인 두명이 배출된 명문이란 말입니다. 금병산 정기가 이제 드러난 겁니다"라는 등 온종일 이 학교 전통 얘기를 화제에 올렸다. 이 학교의 뒤쪽에는 금병산이 버티고 있고 앞으로는 큰 도로 건너 경전선 철도가 지난다.

25회 졸업생인 이 학교 김종출(金鍾出·67)총동창회장은 "동창회장단이 진영읍 본산리 당선자의 형님 집을 찾아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김해=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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