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순매수로 닷새만에 급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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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주가가 5일 만에 반등하며 710선을 회복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0포인트 오른 채 출발한 뒤 계속 상승폭을 키우며 16.77포인트(2.40%) 오른 715.38로 마감했다. 트리플 위칭 데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매는 2천8백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기관은 1천2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백억원, 외국인은 9백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704.00)이 1백20일 이동평균선(701.44)을 뚫고 올라가는 골든크로스가 발생, 향후 강세장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했다.

섬유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4.79%)·전기가스(4.55%)·운수장비(4.14%)·철강업(3.99%)의 강세가 돋보였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며 POSCO(4.58%)·우리금융(9.05%)·기아차(6.25%)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해태유통은 M&A 추진설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15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삼성중공업도 상승폭이 컸다.

상한가 5개 등 5백24개 종목이 올랐고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2백33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11억5천4백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0.78포인트(1.48%) 오른 53.38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2백8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54억원, 외국인이 2백99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지했다. 그러나 전날보다 약간 준 4억6백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기계장비·운송장비업은 소폭 하락했지만 나머지 종목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일제히 올랐는데 특히 휴맥스가 8.37% 뜀박질해 2만원대에 올라섰다. 미국 게임 개발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엔씨소프트(6.22%)와 국제전화 사업권을 획득한 하나로통신(5.05%)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에 2백79만달러 규모의 '바이로봇'을 수출키로 계약한 하우리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3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를 포함, 4백84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포함해 2백79개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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