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쪼개도 최강 남·북팀, 시·도대항전 준결승서 모두 우세 남은 전력도 상대적 우위… 서울팀 잔치 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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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서울은 둘로 쪼개도 여전히 최강인가. 지역대항전인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에서 서울팀끼리의 결승 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바둑TV에서 열린 서울(북)팀과 충청팀의 대결에서 양팀은 1승씩을 주고받았다.

서울(북)의 김영삼5단이 충청의 안영길4단을 치열한 난타전 끝에 제압하자 충청의 주장 서봉수9단이 서울(북)의 주장 유창혁9단에게 종반 행운의 역전승을 거둔 것.

그러나 서울(북)은 이미 조한승5단이 안조영7단을 꺾어 1승을 챙겨둔 상태여서 종합전적에서 2대1로 앞서게됐다. 다음 네번째 대결은 속기로 벌어지는데 서울(북)은 중견 정대상8단이, 충청은 입단 2개월 만에 삼성화재배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박진솔초단이 나선다.

2대2가 될 경우 서울(북)은 LG배 세계기왕전 4강에 올라 있는 원성진4단, 충청은 여류강자 현미진2단이 출전해 최종 결승전을 벌인다. 전체적인 중량감에서 서울(북)이 충청을 압도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편 서울(남)도 강원팀과의 준결승전에서 현재 2대1로 앞선데다 남은 두명의 선수(유재형5단·이상훈7단)도 강원팀(김동면7단·박종열4단)보다 화려해 결승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지난해 서울팀이 단독 출전해 우승하자 올해부터 서울을 강남과 강북 두팀으로 분할시켰으나 신예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서울세는 여전히 강해 결국 서울팀끼리 남북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조훈현9단과 이세돌3단 '투톱'을 지닌 유력한 우승후보 전남팀이 기권파동 끝에 강원에 져 탈락한 것도 서울 독무대의 원인이 됐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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