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0]"盧·鄭 통합은 권력 나눠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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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 등 주요 대선주자들은 28일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숨가쁜 유세 대결을 벌였다.

李후보와 盧후보는 각각 영남·충청과 수도권에서 '부패정권 심판'과 '낡은 정치 청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후보 등 제3후보군도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섰다.

◇李후보 영남·충청 공략=李후보는 28일 창원·대구·김천과 대전·청주를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李후보는 7천여명이 모인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이 분권형 권력구조, 다시 말해 권력을 나눠가져야 도울 수 있다고 해서 티격태격댄다"며 "권력을 나눠먹기 위한 단일화라면 과거의 DJP 야합과 뭐가 다르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盧후보에 대해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으로부터 공천받아 국회의원이 된 뒤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의 국민회의로 가 이 정권 장관까지 했다"며 "지난 5년간 부패정권의 한 복판에서 권력을 향유한 사람이 부패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李후보는 이날 충청권 유세를 마친 뒤 충남 예산의 종가(宗家)에 여장을 풀며 충청권 지지여론 확산을 꾀했다.

나현철·박신홍·김정하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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