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빅3 따라잡자" GM·포드등 후발업체 거센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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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수입차업계에서 BMW·렉서스(도요타)·메르세데스 벤츠 등 '빅3'를 따라잡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추격전이 거세다.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1만3천3백54대 중 이들 세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체의 63.4%에 이르는 8천4백73대.

국내 자동차 시장의 1%(판매대수 기준)를 돌파하는 등 갈수록 커지는 수입차 시장에서 이들 '빅3'의 독주를 놓아두었다가는 후발업체들은 설 곳을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반격을 서두르고 있다.

후발주자 중 가장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세계 시장 1,2위 업체인 GM과 포드. GM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딜러로 합류한 대우자동차판매의 5백60개 대리점과 6천여명의 영업인력을 활용해 내년에는 올해의 3배인 1천5백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용 전시장도 현재 5개에서 14개로 늘릴 방침이다.

10월 말까지 9백60여대를 판매한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도 딜러인 평화자동차를 통해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대구 만촌동에 대규모 전시장을 잇따라 열었다.

특히 신사동 전시장은 시설비만 50억원을 들여 3백50평 규모 인공암벽·퍼팅장 등 호화시설을 갖췄다. 포드코리아는 내년에 2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아우디를 수입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벤츠 S클래스를, BMW7 시리즈와 직접 경쟁할 최고급 세단 '뉴A8'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들여오기로 했고, 5년만에 한국시장에 재진입한 푸조도 국내 딜러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컨버터블과 세단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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