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쪽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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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DMZ(비무장지대)를 멀리서 바라보며 어떤 이는 소떼만 몰고가면 곧바로 목장이라고 했다. 또 어떤 이는 따로 설계할 필요없이 홀컵만 박으면 골프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광복, 30년간의 DMZ 기행'이라는 부제를 단 신간 『할아버지,연어를 따라오면 한국입니다』에 그런 대목이 비칩니다. 그렇습니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DMZ=생태계의 낙원'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갖고 있는데, 이번 주 머리로 올린 책은 그런 통념에 일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DMZ 관련 서적 중 가장 현장감이 있는 리얼한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싶은 이 책은 문장 또한 서정적입니다. 지역 언론인이 무엇을 해야하나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한 이 책을 이번 주의 으뜸 읽을거리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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