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축구 총출동 FA컵 오늘 팡파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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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실업·대학은 물론 순수 아마추어팀까지 출전해 한국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축구협회)컵이 22일부터 열린다.

1996년 시작, 올해로 7회를 맞는 FA컵은 여섯번 모두 프로팀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철도가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를 꺾는 등 실업이 프로팀의 덜미를 잡는 '신선한 이변'이 심심찮게 벌어졌다. 특히 생활체육팀에 처음 문호를 개방한 지난해 순수 아마팀인 포항 시청 축구클럽이 한성대·용인대를 연파, 26강이 겨루는 본선에 올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올해도 대학 24개, 실업 6개 팀에다 전국생활축구연합회 주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6개 생활체육팀 등 36개 팀이 예선을 갖는다.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과 프로 10개 팀은 2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8강전까지는 김천과 남해에서, 준결승(12월 12일)과 결승전(15일)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K-리그 2연패를 포함, 올해 프로대회 3관왕에 오른 성남 일화가 최초로 '프로 3관왕+ FA컵'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아깝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울산 현대, 명문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수원과 안양 LG 등이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다. 지난해 우승팀 대전 시티즌은 올 정규리그에서 단 1승만을 올리고 최하위에 머물러 2연패 전망이 밝지 않다. 우승팀은 1억원의 상금과 함께 2003∼2004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다.

정영재 기자 jerr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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