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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입 이학과를 주목하라 ① 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중국학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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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우 기자

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 김홍성 교수(오른쪽)와 학생이 무균작업실에서 임상실험을 하고 있다. [나사렛대 제공]

미래의 과학수사 요원 양성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범죄현장수사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는 이미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CSI란 범죄현장수사를 뜻하는 영어의 약자다. 범행 현장의 감식 등의 철저한 과학적 증거분석을 통해 사건의 단서와 범인을 찾아내는 수사 활동을 말한다.

과학수사의 대표 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설립 55년 만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기관장 지위도 격상하는 등 ‘한국판 CSI’로 새롭게 출범한다.

민생치안 안정과 한국 사법행정의 국제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과수를 한국판 CSI로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과학수사 특성화 교육으로 한국의 미래 CSI요원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가 나사렛대학교에 있다. 보건의료계열의 임상병리학과다.

임상병리학과는 인류의 건강을 목표로 자연과학과 의과학을 접목한 생명과학의 한 분야다. 특히 질병진단, 경과관찰, 치료효과 및 예후 판정 등에 관련된 검사를 시행하고 분석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응용학문이다.

나사렛대는 3년 전 보건의료계열 학과를 신설했다. 지난 2007년 간호학과(25명)에 이어 2008년 임상병리학과(20명), 2009년에는 물리치료학(20명), 응급구조학과(25명)를 신설했다.

임상병리학과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개설을 인가 받은 이듬해인 지난해 22명의 학생을 받은 데 이어 올해에도 21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출신의 전문 교수진이 포진돼 있다는 점은 이 대학만의 큰 강점이다.

나사렛대 임상병리학과장 엄용빈 교수는 지난 1998년부터 2009년까지 11년간 국과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베타랑 연구사였다.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임상병리학 학사, 연세대 대학원 임상미생물학 석사, 임상바이러스학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해 1월27일 검거된 강호순이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도 서남부 일대에서 저지른 여성 연쇄 납치 살인 사건을 해결 하는데 엄 교수의 역할이 컸다. 강호순의 차 안에서 발견된 검정 점퍼에서 추출한 DNA를 유전자 증폭기(PCR)를 통한 감식 기법으로 실체를 밝혀냈다.

임상병리학과는 1학년(임상병리학개론, 대학생물, 인체해부, 유기화학, 법과학의 이해), 2학년(조직, 세포생물, 미생물, 생화학, 기생충, 면역, 혈액, 분자생물, 세포생리, 임상기기분석, 병리), 3학년(생리, 임상미생물, 임상화학, 혈청, 뇨분석 및 체액진단, 생물정보, 법의유전자분석, 진단생리, 진단혈액, 임상바이러스, 핵의학검사기술, 임상유전), 4학년(각종 임상실습과 실험) 과정으로 나뉘어 전공교육과정이 진행된다.

이 밖에 당초 35명에서 5명을 증원, 40명을 선발하는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20명), 응급구조학과(25명) 등도 경쟁력 있는 학과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학과 특성화 교육 인기

중국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나사렛대 제공]

중국 운남사범대학이 올해의 국제 유학 장학생으로 나사렛대 중국학과(학과장 김용범 교수) 3학년 신지혜 학생을 선발했다.

운남사범대학에서는 매년 성적이 우수한(중국어 능력고사인 HSK 6급 이상) 국제 유학생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이번 선발은 단순한 교환학생 차원을 넘어 외국 명문대학에서 국제 장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쾌거다.

신양은 앞으로 1년 간 중국 대학의 학비를 전액 면제받고(1년 230만원) 매달 생활비(1년 208만원)를 지원받게 된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은 우리나라 면적의 4배 크기로 4500만명이 살고 있다.

운남사범대학은 운남성 중심도시인 쿤닝시에 있다. 중국 정부에 의해 국제 유학생 중점 대학으로 선정된 명문대학이다. 이 대학에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온 1400명의 국제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나사렛대와 운남사범대학과의 교류는 2009년 2월 김용범 교수가 운남사범대학을 방문해 교류협정을 맺은 이래 교환학생을 상호 파견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중국어 연수와 중국학과의 ‘3+1제’를 이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다.

나사렛대는 이처럼 중국어 특성화 교육인 3+1제, 3+2제를 운영하고 있다.

3+1제는 대학 4년중 1년은 중국현지의 자매대학에서 교육하는 제도다. 중국어 연수와 아울러 중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된다.

3+2제는 3+1제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학생이 희망하면 다시 중국에서 1년 더 공부하고 중국 자매대학의 졸업장까지 받는 제도다. 나사렛대와 중국대학 2개 대학의 졸업장을 모두 받게 된다.

김용범 교수는 “중국어를 중국 현지 대학에서 원어민교수로부터 학습함으로써 학습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접해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중국 전문가를 배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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