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매각 반대 땐 정부 주주권 행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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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필요할 경우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흥은행 주식의 80.01%를 갖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田부총리는 15일 파리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조흥은행 경영진이 노조와 함께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며 "저항이 계속될 경우 (정부의) 주주권을 행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생명 매각 등을 예로 들며 "정부가 임기 말이라고 해서 할 일을 뒤로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오는 20일 조흥은행 매각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20일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가 일정을 다음달 4일로 바꿨다"며 "공자위 매각소위가 열리는 날에 맞춰 파업 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조흥은행 헐값 매각을 막는다는 명분 하에 20일 조흥은행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고 나머지 은행 노조들은 ▶범국민 서명운동▶리본 패용▶공동집회 등으로 이를 지원하는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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