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관계 큰 변화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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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지도부의 세대 교체에 대해 미·일·러시아 등은 14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새 지도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숀 매코맥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경제관계, 인권, 종교적 자유를 비롯한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관해 중국 새 지도자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의 세대 교체는 양국 관계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교역은 여러 분야로 확대돼 왔으며, 후진타오 체제에서도 이런 경향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러시아도 이날 "중국의 권력 교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외무부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중국 공산당 대회가 양국 관계의 급속한 발전과 일관성 있는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 새 지도부에 '대만 주권 인정'을 요구했다.

천밍통(陳明通) 대만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은 "양안 관계의 장애물은 중국이 대만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새 지도부가 양안(兩岸) 관계에서 더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편 양국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강홍준 기자, 외신종합

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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