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계절 가습기 수요 부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날씨가 추워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를 맞아 건조한 실내에 수분을 공급, 적절한 습도를 조절해 주는 가습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습기는 물을 수증기로 전환시켜 공기 중의 습도를 조절해 주는 가전제품으로 건조한 가을철로 접어들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유아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습기는 생활 필수품이라고 할만하다.

가습기는 가습방식에 따라 가열식, 초음파식, 복합식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단순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결합, 항균작용과 풍부한 분무를 특징으로 하는 복합식의 인기가 높다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열식=흔히 열탕식으로 불리기도 하는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전기로 가열하여 뜨거운 수증기를 배출하는 방식이다. 과거 가습기들은 이같은 제품이다. 가열식은 물을 끓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균오염의 염려가 적어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습기 방출까지 시간이 걸리고 소비전력이 3백50W에 육박, 초음파식 35W, 복합식 1백W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점이 흠이다.

◇초음파식=가열식은 열선을 가열하여 습기를 방출하지만 초음파식은 전기를 이용하여 물을 순식간에 증발시킴으로써 습기를 방출한다. 초음파식으로 방출된 수증기는 시원한 느낌이 들며 양이 많아서 넓은 공간의 사무실 등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

초음파식 가습기는 소음과 소비전력이 적고 가격이 저렴하며 과열위험이 적다. 그러나 세균번식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다른 첨가물을 넣어야 하므로 사용이 번거로운 것이 단점이 있다. 이에 가습기 제조 업체들은 이온필터를 장착, 세균을 차단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복합식=등장한지 약 4년째가 되는 복합식 가습기는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단점을 보완, 결합한 방식으로 최근에 찾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는 것. 더운 김과 차가운 김을 동시에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복합식 제품은 초음파 진동으로 물을 수증기로 변환한 후 60~70도로 가열, 세균번식을 억제하도록 해 전기료와 세균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초음파식이나 가열식에 비해 3만~5만원 정도 비싸다.

도움말=테크노마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