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강업 2사로 재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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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그동안 제휴협상을 벌여온 신닛테쓰(新日鐵)·스미토모(住友)금속·고베(神戶)제강소 등 일본 철강 3사가 상호출자 형식의 포괄제휴에 합의했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중 ▶신닛테쓰와 스미토모금속이 50억엔▶스미토모금속과 고베제강소 및 신닛테쓰와 고베제강소는 각각 30억엔씩 상호 출자해 그룹화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일본 철강업계는 NKK·가와사키(川崎)제철이 제휴해 지난 9월 발족한 JFE그룹과 함께 2대 그룹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이들 3사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개별 생산라인을 자동차강판·박판 등 상품별로 통합하고 앞으로 1년반 이내에 경영이 부진한 계열사 중 약 50개를 매각 또는 청산할 계획이다.

특히 재무구조가 나쁜 스미토모금속의 경우 와카야마(和歌山)제철소의 열연생산을 중단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 3년 내 부채를 1조6천억엔에서 9천억엔으로 줄이기로 했다.

yhnam@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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