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협상자 선정 내달 초로 미뤄질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정부가 보유한 조흥은행 지분을 팔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의 선정이 당초 계획보다 1주일 이상 늦어져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조흥은행 노조가 은행의 기업대출 관련 자료(1백대 기업 여신 파일)를 가져가 반납하지 않는 바람에 실사에 차질이 빚어져 당초 예정했던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사 중인 국내외 투자자들이 실사 기간을 1주일 정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해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이번 주까지 신한컨소시엄 등 4개 예비 입찰자의 실사를 마치고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최종 입찰제안서 마감 시한을 다음주로 늦추고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자위도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로 미루기로 했다.

한편 지난 12일 조합원 95.4%의 지지로 오는 20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한 조흥은행 노조는 "정부가 지분매각 입장을 철회하고 독자생존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28일 은행에서 입수한 기업 대출 관련 원본 자료를 반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