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주변에 자전거길·전망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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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0월부터 4대 강 주변의 수변 생태공간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11일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등 4개 수계별로 생태하천, 습지, 갈대군락지 등 기존 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전거 길과 쉼터·전망대 등을 갖춰 지역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을 10월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4대 강이 속한 각 지방 국토관리청이 생태하천 설계를 보완하고 있다. 지자체와 해당 지역의 생태·문화 전문가,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홍수·가뭄 예방 등 4대 강 사업 본연의 목적 외에 지역주민들이 강을 중심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와 역사자원을 개발해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변 생태공간은 크게 제방과 둔치·하천으로 나눠 개발된다. 제방에는 자전거 길과 보행로를 만들고 제방에서 둔치로 이어지는 경사를 완만하게 한 뒤, 제방숲과 둔치숲을 조성키로 했다. 강과 인접한 곳에는 테마 초지·생태습지 등을 만든다.

수계별로 8~10개씩 조성될 수변 생태공간 거점지역에선 자연과 문화·역사자원을 최대한 발굴하고 유실된 부분을 보완·보강할 계획이다. 지역과 강의 특성에 따라 역사경관거점, 지역경관거점, 순수생태거점, 구조물경관거점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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