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한판 대결 태극전사 다시 뭉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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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6월'.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출한 태극 전사들이 재소집돼 한 자리에 모인다.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일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다.

한국-브라질 평가전의 임시 사령탑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1일 홍명보(포항)·황선홍(전남) 등 월드컵 대표 18명을 포함한 평가전 소집 선수 20명의 명단을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제출했고, 기술위는 이를 승인해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월드컵 출전 멤버 가운데 최은성(대전)·박지성(교토)·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이을용(트라브존)·최성용(수원)을 제외한 전원이 포함됐다. 이날 은퇴식을 갖는 황선홍도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 가운데는 김대의(성남)·김도훈(전북)이 포함됐다. 김대의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을, 김도훈은 1999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엔트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 감독 역시 일전에 호나우두·호베르투 카를로스(이상 레알 마드리드)·호나우디뉴(파리생제르망) 등 월드컵 멤버 11명이 포함된 한국전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패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브라질의 최정예 선수 간 맞대결이 5개월 만에 펼쳐지게 됐다.

선수들은 K-리그 마지막 경기(17일)가 끝난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거스 히딩크 축구협회 기술고문은 평가전 참관을 위해 18일 입국한다. 남북통일 축구경기 참관 후 두달여 만에 재입국하는 히딩크 기술고문은 19일 NFC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조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20일 평가전을 관전한 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 co. kr

◇브라질 평가전 대표팀 명단

▶GK=이운재(수원)·김병지(포항)

▶DF=홍명보(포항)·최진철(전북)·김태영(전남)·이민성(부산)

▶MF=현영민·유상철(이상 울산)·송종국(페예노르트)·김남일(전남)·이영표·최태욱(이상 안양)·김대의(성남)

▶FW=안정환(시미즈)·차두리(빌레펠트)·이천수(울산)·설기현(안더레흐트)·최용수(이치하라)·황선홍(전남)·김도훈(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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