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테란의 황제 스타크래프트 우승 임요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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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을 무조건 막을게 아니라 중독되지 않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WCG 대회 하이라이트인 스타크래프트 게임 부문에서 우승한 '테란의 황제'임요환(21·사진)선수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테란'은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3개 종족 중 하나로 임 선수가 좋아하는 종족. 그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선수들의 실력이 최근 크게 향상됐는데 그 점을 제대로 모르고 경기에 임해 처음에는 탈락할까봐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프로게이머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성공하기 무척 힘든 직업"이라며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고3때인 1998년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접했다는 그는 "실력을 유지하려면 다른 게임은 거의 못한다"고 덧붙였다. 조카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면 말리고 싶단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18세 이용가'판정에 대해서는 "게임이 아무리 좋아도 본분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중독성이 강한 게임인 만큼 부모들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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