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쇄 저격범 한인여성도 살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미국 연쇄저격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존 앨런 무하마드(41)와 존 리 말보(17)가 한국인 여성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미국 수사당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루이지애나주 경찰은 두 용의자가 워싱턴 일대에서 저격에 사용했던 부시매스터 223구경 소총은 지난 9월 23일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즈에서 발생한 한국 출신 홍 벨린저(45)씨 피살사건의 범행 총기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씨는 오후 6시40분쯤 자신이 운영하던 미용용품 상점의 문을 닫고 승용차에 타려다 뒷머리에 한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목격자인 홍씨의 남편 제임스 벨린저는 "존 리 말보는 아내가 쓰러진 직후 지갑을 훔쳐갔던 흑인 소년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차량에서 배턴루즈의 한 상점이 발행한 영수증을 찾아내 두 용의자가 사건 당일 배턴루즈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joonlee@joongang. co. 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