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꾸준히 늘어 추가하락 가능성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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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오늘의 관건은 종합주가지수 650선에서 주가 하락이 저지될지 여부다. 만일 650에서 하락이 저지되지 않는다면 전저점이었던 639정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주가가 이틀 동안 급락한 것은 기대했던 반도체가격 강세가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가 불규칙하게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 국내외에서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들이 예상치를 밑돈 것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최근 2주 가량 주가가 반등했던 것은 580선에서 저점을 확인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측면이 강했는데, 이제는 종합주가지수가 18% 가량 상승하면서 주가가 싸다는 가격 메리트가 현저히 약화됐다.

당분간 시장은 이런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580∼68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도 시장은 이를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종합지수가 580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고객예탁금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이 9개월 만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수급 여건이 개선돼 장을 떠받칠 수 있는 힘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이종우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 실장

◇호재 ▶프로그램 잔고 최저 수준▶주가 저점 확인에 따른 심리적 안정

◇악재 ▶외국인 매도▶국내외 경제지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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