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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수 몰려 18P 급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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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종합주가지수 650선을 회복했다.

23일 종합지수는 개장 초 약세를 보이며 한때 63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18.16포인트(2.84%) 오른 657.4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이에 따라 이날 주가지수 선물 거래량이 35만5천7백66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4조3천8백여억원으로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3천1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1천2백억원, 개인은 1백73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복업종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고 특히 중동의 전쟁 위기감이 잦아들며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운수창고업이 9% 넘게 올랐다.

아남반도체는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계획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세우포리머는 12일 간의 하한가 행진을 접고 상한가로 돌변했다. 신한지주와 합병설이 제기된 조흥은행도 6.18% 올랐다. 그러나 M&A설이 제기된 신촌사료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5백77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2백1개였다.

코스닥 시장도 1.11포인트(2.33%) 오른 48.75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1백82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내놓는 매물을 모두 소화했다. 거래량은 3억2백만주로 다소 늘었고 거래대금은 8천2백28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아시아나 항공이 9% 이상 오르는 등 운송업(7.12%)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LG홈쇼핑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고 LG텔레콤·강원랜드·다음 등은 4% 이상 올랐다.

파인디엔씨와 레이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LCD 관련 업체가 강세를 보였고 동진쎄미켐·아토 등 반도체 장비업체도 상승세였다. 5백5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엠바이엔과 영화직물이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8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된 세원텔레콤과 대표이사 소환 소식이 전해진 모디아는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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