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사업 1조3천억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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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의 통합회사인 동부아남반도체(가칭)는 올해 말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인 0.13미크론급 생산라인 투자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제품을 양산하겠다고 22일 발표했다.

동부아남이 이날 확정한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2006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능력을 현재 월 3만장 규모에서 7만장 규모로 늘려 대만의 TSMC·UMC에 이어 세계 3위의 주문형 반도체 제조전문업체(파운드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또 2006년께에는 90나노급 생산라인도 설치해 범용기술부터 최첨단 나노기술이 모두 가능한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부아남 관계자는 "투자재원은 협조융자 2차분과 아남반도체 증자분, 영업에서 나오는 현금, 국내외 자본금 증자 및 장기차입 등으로 확보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부전자의 아남반도체 인수작업은 지난달 말 마무리됐지만 두 회사는 아직 법적으로 합병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윤대근 동부전자 사장이 통합위원회 의장을 맡아 통합경영하고 있다. 정식 합병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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