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도 '꽝' 동남아 테러공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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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방콕·이슬라마바드·마닐라·시드니 AP·AFP=연합]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이후 동남아 지역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과 파키스탄에서도 잇따라 폭발 사건이 발생, 연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서쪽 약 70㎞ 떨어진 캄라에서 지난 20일 폭탄이 터져 10대 소녀가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21일 밝혔다. 캄라의 한 시장에서 폭발한 폭탄은 화분에 숨겨져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상태로 시장 입구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나콘 파톰주의 청사건물에서도 21일 배달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기자 등 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도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나콘 파톰주의 주청사 건물 내 사회보장국으로 의심스런 소포가 배달돼 조사를 하던 중 폭탄이 터져 경찰 1명이 숨지고 관리 4명과 방송기자 등 6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도 테러가 잇따르면서 23일로 예정돼 있는 영국 출신 인기 록그룹 '오아시스'의 현지 밤샘공연도 취소됐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 정부는 지난 20일 동남아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테러공포로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호주 영화제와 교육박람회를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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