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선비 홈런 터뜨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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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송강호의 폭소 방망이가 '엽기녀' 김정은을 눌렀다.

개봉 후 3주째 1위를 고수해 오던 '가문의 영광'(감독 정흥순)이 조선 최초의 야구단 이야기를 소재로 한 'YMCA 야구단'(감독 김현석)에게 왕좌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았다.

'YMCA 야구단'은 서울에서 확보한 스크린 수가 '가문의 영광'보다 10개 이상 적었지만 좌석 점유율에서 크게 앞질렀다.

'넘버3''반칙왕'등을 거치며 다져진 송강호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젊은 관객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가문의 영광'은 전국적으로 관객 3백60만명을 넘어섰다. 1등은 놓쳤지만 이만하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 상반기에 최다 관객(4백13만명)을 동원한 '집으로…'의 기록을 깰지 주목된다.

주연배우 김정은은 '가문의 영광'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차기작 '나비'에도 출연하기로 했다. '코미디 전문'이라는 인상이 강했지만 신작은 액션멜로물이다. 개런티가 '가문의 영광'보다 두배나 많은 금액인 3억원으로 부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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