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쥐 매그너스야, 힘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애완용 쥐 매그너스는 아침의 냄새를 맡고 싶어 우리를 뛰쳐 나온다. 세상을 알고 싶어 모험을 시작했지만 매그너스가 바라는 것은 가족과 따뜻한 보금자리다. 머스큘러스라는 생쥐 가족을 만나 반가웠지만, 맥시같은 심술꾸러기는 매그너스의 털이 검은색이 아닌 흰색이라며 자꾸 딴죽을 건다. 다른 쥐들을 위해 일찍 일어나 먹이도 구하려고 애써보지만 어찌된 일인지 매그너스 때문에 나쁜 일만 생기는 것 같다. 매그너스를 귀여워해주던 마사 아줌마도 쥐덫에 걸려 목숨을 잃는다.

결국 먹을 게 없어 매그너스는 앙숙인 맥시와 함께 도시로 떠난다. 혼자만 흰털이라 느끼는 외로움, 친구의 따돌림 등 매그너스가 겪는 일은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을 닮았다. 호주 출신 작가가 내세운 해결책이란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의지를 잃지 말라는 것이다. 인사성 밝고 호기심 많은 매그너스는 친구를 위험에서 구하고 새 보금자리도 갖게 된다는 해피엔딩이 희망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