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든든한 동반자 … 지진·폭동 손해는 보상 안 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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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24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북새통이다. 탑승권을 받으려는 승객들로 항공사 카운터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인천공항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만 명에 이른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내국인 출입국자는 121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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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길, 무탈하게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선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이런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여행자보험’이다. 여행자보험은 여행(주로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으로 최대 3개월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여행자보험 가입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자보험 가입자 가운데 여행 중 발생한 사고나 질병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은 건수는 6만6576건, 지급액은 390억원이었다. 2008년에 비해 건수는 32.7%, 지급액은 12.5% 늘어났다.
대개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 여행자보험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 은행에서 환전을 하거나 카드를 사용하면 무료로 여행자보험에 가입시켜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무료 보험의 경우엔 사고가 생겼을 때 보상한도가 낮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보험 가입 내역을 살펴보고 부족하다면 추가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편이 낫다.

여행자보험은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한다. 보험료는 비슷하다. 보험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여행보험은 4인 가족, 4박5일 기준으로 국내 여행은 5000원, 해외여행은 1만2500원 수준이다. 미리 챙기지 못했다면 공항 보험 창구에서도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사망이나 장애, 질병 치료비 등은 물론 과실로 남에게 손해를 끼치면 이를 대신 보상하고, 도난·파손 등으로 물품에 손해가 발생해도 보상해 준다. 비행기 납치·테러 등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피해도 보상 대상이다. 행방불명돼 구조 수색이 필요할 때에는 관련 비용을 부담한다.

보상 대상이 아닌 것도 있다. 고의에 의한 신체 사고, 자해 및 자살 그리고 범죄·폭력행위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진·해일 등 천재지변이나 전쟁·폭동·내란 등으로 인한 손해도 보상하지 않는다. 또 스쿠버다이빙·암벽등반 등 위험한 활동으로 인해 일어난 손해도 보상 대상이 아니다. 동부화재의 휴가철 여행보험은 4인 가족, 3박4일 기준으로 보험료가 최저 1인당 2000∼6000원대로 저렴하다. 삼성화재는 해외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4시간 우리말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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