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켈리 특사 내달 3일 訪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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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진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특사가 다음달 3일 북한을 방문한다.

특사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이며 20명 규모의 방문단이 2박3일 정도 평양에 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방북으로 부시 행정부 취임 이래 중단된 북·미대화가 1년9개월만에 재개되게 됐다. 켈리 특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가 북·미대화의 중요성과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할 가능성이 크다.

<관계기사 5면>

일본 쿄토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 정부관리를 인용, 미 특사의 다음달 3일 방북을 보도했으며,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를 확인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 협의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측과 뉴욕에서 지난 23일과 24일 두 차례 만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당초 켈리 차관보를 지난 7월10일 평양에 파견하려 했으나 지난 6월 북한이 서해 무력도발을 저지르자 7월 2일 특사계획을 전격적으로 유보했다.

ji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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