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만화 서울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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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멕시코에서 만화는 가장 영향력이 큰 매체 중 하나다. 문맹률이 높은 국민들에게 문제의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멕시코에서는 일찌기 만화를 이용해 대중을 정치적으로 각성시키는 문화가 발달했고 만화의 발달은 민중투쟁사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멕시코 만화의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시와 주한멕시코대사관이 공동주최하는 '2002 멕시코 만화전-시대를 안고 간다'에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올해가 두 번째. 멕시코 만화가협회 소속 만화가 30인의 작품 50점이 준비돼 있다. 멕시코 기자클럽이 주는 호세 엘리손도 국립저널리즘상, 멕시코주 정부가 수여하는 저널리즘 및 만화상(1985)등을 수상한 다비드 까리요(David Carrillo)를 비롯해 대표작가들의 작품들이다. 이 행사를 위해 멕시코 만화가협회장인 호세 루이스 디에고 헤르난데스가 방한해 27일 자국 만화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강연한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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