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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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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책이란 게 꼭 와인을 닮은 게 아닌가 싶다". 인터넷 서점의 운영자로부터 들은 그 말은 새길수록 절묘합니다. 보르도 와인을 최고로 치는 애호가에서 싱싱한 호주나 남미산(産)을 좋아하는 이까지 취향이 그만큼 다양한 게 와인의 세계인데, 책 역시 그러하다는 얘기지요. 아니 책은 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 '책과 나'에 기고한 전주예씨처럼 로맨스 소설파에서 고급서적을 탐독하는 인문 당(黨)에까지 극과 극이지요. 어쨌거나 '행복한 책읽기'의 역할은 '책의 소믈리에(와인감식가)'입니다. 최근 지면의 눈높이가 다소 높았다는 지적도 없지 않아 이번 주에는 다소 편안한 영화 이야기로 골랐습니다. 다음 주는 추석 연휴라 한 주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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