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40만원인데도… '얼음 죽방멸치' 열흘만에 동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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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선물세트 하나에 40만원이나 하는 '얼음 죽방멸치'(1.4㎏·사진)가 백화점 매장에 나온 지 열흘 만에 동났다.

얼음 죽방멸치는 경남 삼천포지역에서 전통 어획법인 '죽방(竹防)'으로 잡은 멸치를 얼음물에 넣어 쇼크사시킨 뒤 소금물에 삶아 바닷바람에 건조시킨 제품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1일 얼음 죽방멸치를 선보이자마자 많은 고객이 제품을 찾았다"면서 "지난 10일께 미리 준비해 놓은 1백세트가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초만 해도 산지에서 질 좋은 멸치가 잡히지 않았으나 3~4일 전부터 죽방멸치가 조금씩 잡히고 있다"면서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산지에서 멸치가 잡히는 대로 상품으로 만들어 사흘에 10세트 가량을 공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멸치는 소금물에 삶기 전에 죽도록 내버려두는 일반 멸치와 달리 얼음물에 넣어 멸치의 등이 곧아지고 빛깔이 좋을 뿐만 아니라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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