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상엔 英'막달레나 시스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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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 베니스에서도 아시아 영화의 강세가 확인됐다.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이 영국 피터 뮬란 감독의 '막달레나 시스터스'에게 돌아가며, 지난 3년 아시아 영화의 연속 수상 -1999년 장이머우의 '책상 서랍 속의 동화'(중국), 2000년 자파르 파니히의 '순환'(이란), 2001년 미라 네어의 '몬순 웨딩'(인도) -이란 진기록이 깨지긴 했으나 아시아 영화는 주요 부문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예컨대 실험·진취성이 우수한 작품들이 경쟁하는 '업스트림' 부문의 최우수 작품상(산마르코상)은 대만 영화 '작은 마을의 봄'(티안 주앙주앙 감독)이 차지했다.

또 같은 부문에서 한국의 디지털 네가가 기획·투자한 '화장실 어디에요 ?(프루트 챈)가 특별 언급상을, 일본 영화 '6월의 뱀'(쓰카모토 신야)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주요 경쟁 부문인 '베네치아 59'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막달레나 시스터스'는 가톨릭 교회가 운영하는 수녀원에서 은밀히 벌어지는 각종 폭력과 억압을 다룬 작품이다.

이밖에 '베네치아 59'의 주요 수상자(작)은 다음과 같다.

▶심사위원대상:안제이 콘찰로프스키(정신병동)▶개인 공헌상:에드워드 라흐만(파 프롬 헤븐)▶남우 주연상:스테파노 아콜시(사랑을 찾는 여행)▶여우 주연상:줄리언 무어(파 프롬 헤븐)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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