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송골매'송진우 16승 완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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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8일 전적

▶잠실<두산 5승11패1무>

기 아 000 000 000│0

두 산 100 400 00×│5

김진우, 박충식(6), 강철민(7), 오봉옥(8):콜

(승) 콜(11승5패) (패) 김진우(10승9패) (홈) 홍성흔⑮(4회3점·두산)

▶대구<롯데 5승10패>

롯 데 000 210 020│5

삼 성 000 000 010│1

김영수,염종석(8):엘비라,김현욱(5),오상민(8),노병오(8),나형진(9)

(승) 김영수(2승14패) (패) 엘비라(10승5패) (홈) 김주찬⑥(4회2점·롯데)

▶문학

현 대 000 021 000│3

S K 000 010 003│4

위재영,권준헌(6),이상열(8),조용준(8):김상진,채병용(6),김태한(7),조웅천(7)

(승) 조웅천(8승5패6세) (패) 조용준(9승5패19세)(홈) 이호준○19(5회1점·SK)

▶대전<한화 9승8패1무>

L G 010 000 000│1

한 화 000 400 02×│6

최원호, 이승호(4):송진우

(승) 송진우(16승6패) (패) 최원호(6승10패) (홈) 데이비스○16(4회3점·한화)

16승.

'송골매' 송진우(한화·사진)가 프로야구 다승왕 타이틀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송진우는 8일 대전 LG전에서 9이닝동안 6안타,1볼넷,7삼진,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1992년 다승왕(19승)에 이어 통산 두번째 다승부문 타이틀을 노리는 송진우는 라이벌 레스(두산·15승)를 밀어내고 4개월여 만에 다승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36세의 노장 송진우는 올해 8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완투(7경기)를 한 것은 물론 모두 완투승을 거뒀다. 그러나 프로 14년차의 송진우의 어깨는 여전히 싱싱하다. 89년 데뷔 당시 직구 승부를 즐겼던 송진우는 나이가 들면서 타자의 심리를 읽는 '볼배합'으로 늘푸른 소나무처럼 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송진우는 평소 "스피드도, 제구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야구에서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볼배합'이다"며 자신의 야구철학을 밝힌 바 있다.

한화는 송진우의 호투와 1-1 동점이던 4회말 데이비스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두산은 선발 빅터 콜의 완봉승과 포수 홍성흔의 맹활약으로 잠실에서 기아를 5-0으로 꺾었다.

두산은 1회말 1사 2,3루에서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1-0으로 앞선 4회말 우즈의 적시타, 홍성흔의 3점홈런을 묶어 4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공격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린 홍성흔은 발빠른 기아 주자의 세차례 도루시도를 모두 잡아내는 뛰어난 수비력도 뽐냈다.

콜은 9이닝동안 7안타, 3사사구를 기록했으나 고비 때마다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한국무대 데뷔 2년 만에 첫 완봉승을 따냈다.

SK는 문학 현대전에서 9회말 현대 유격수 박진만의 끝내기 실책으로 4-3으로 이겼다. SK는 1-3으로 뒤진 9회말 1사만루에서 페르난데스의 투수앞 땅볼때 투수 조용준의 홈송구 실책으로 한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1사만루에서 잉글린의 유격수 땅볼을 박진만이 놓쳐 두점을 보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염종석을 구원투수로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5-1로 승리, 최근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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