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당시 신군부에 대항 …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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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 사태’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을 맡아 신군부에 맞섰던 장태완 전 국회의원이 26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2·12 사태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신군부 세력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하자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정 사령관 구출을 시도하려했었다. 신군부가 권력을 잡은 이후 강제 예편됐다. 하지만 후에 12·12 사태가 재조명되면서 ‘군인의 표상’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육군종합학교를 졸업한 고인은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장, 교육참모부 차장 등을 거쳐 수도경비사령관에 올랐다. 94년에는 자유경선에 의한 재향군인회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2000년 3월에는 민주당에 입당해 같은 해 16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보훈특보를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호씨와 딸 현리씨, 사위 박용찬(인터젠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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